♣ 살구
살구꽃이 필 때면 ~~~ 하고 시작하는 노래가 있듯이 봄이 되면 복사꽃과 같이 화사하고 예쁘게 피는 또 하나의 꽃이 피는 살구나무의 열매이고 매실청을 담글 시기에 같이 청으로 담가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살구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이긴 한데 최초의 재배 흔적은 아르메니아에서 발견되면서 아르메니아가 자국이 원산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맛은 시면서 달다. 다만 한국에서 재배되는 살구는 비슷한 종류인 복숭아나 자두보다는 맛의 강도가 약한 편이나, 시골 장터 등지에서 파는 살구의 경우 과육이 충분히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신맛은 거의 없고 단맛이 강하다. 맛은 복숭아의 단맛보다는 다소 연한 편이다.
♣ 살구의 효능 및 부작용
베타카로틴 성분이 다량 함유해 있고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된다. 그래서 야맹증 예방 및 눈건강에 좋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헤모글로빈 재생속도를 높여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이 들어있는데 폐 기능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천식, 기침, 기관지염에 도움을 주고, 지방과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효과적/ 올레인산, 리놀렌산 같은 불포화 지방이 많아 피부에 좋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은 아니다. 야맹증은 비타민A의 극단적 결핍에 의해 생겨나는 현대에는 희귀한 질환이고 비타민을 더 먹었다고 눈이 좋아지진 않는다. 빈혈예방이나 폐에 좋다는 것도 무건 강.. 지방이 많다고 변비에 효과적인 건 무슨 주장이며 식이섬유가 많아 도움 되는 건 모든 식물에 적용되는 것이다.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은 이전에 암에 도움된다는 설레발이 있었지만 결국 엉터리인 것으로 결론이 났고 과용 시 중독만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결론 났다.. 그냥 재미로 보는 것이 좋다.
건살구는 그냥 일반 살구에 비해 5배 이상의 소르비톨이 함유되어있어 맛있다고 잔뜩 먹었다간 심각한 방귀량 증가와 소화불량에 시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본다면 살구는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니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좋으나, 몸에 열이 많이 나는 사람은 주의해야 된다.
♣ 살구 섭취방법
우리나라에선 살구를 사용한 제품이 많지 않지만 그나마 가장 많이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살구 주스로, 시장이나 노점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살구 원액 캔을 따 물에 희석시켜 얼음을 띄워 주는데 살구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과육은 그냥 먹을 수도 있으며, 잼, 통조림, 건살구, 넥타, 살구편살구 편, 살구술 등으로 가공해 먹을 수도 있다. 씨 주변으로 과육이 달라붙어 있는 복숭아나 자두와 다르게 일반적으로 그냥 손으로 반으로 쪼개도 깨끗하게 씨가 드러난다.
맥도널드의맥너겟 소스 중 스위트 앤 사워 소스의 주 성분은 중국산 살구 농축액이라고 한다.
♣ 살구 종류
재배하는 품종의 많은 수가 가까운 식물인 매실(Prunus mume)과의 교잡종이다. 어느 쪽에 가깝냐에 따라 순수 매실-살구 성 매실-중간계-매실 성 살구-순수 살구로-살구성매실-중간계-매실성살구- 대략적인 구분을 한다. 자두와도 교잡이 되는데 교잡종을 플럼코트(plum+apricot)라고 한다.
미숙 상태에서는 살구와 매우 비슷해서 웬만한 일반인들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끔 청매실에 끼워 파는 나쁜 상인들이 종종 있다. 내가 직접 매실과 살구의 열매를 따서 확인해보니 말 그대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개살구라는 비슷한 종이 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보기 좋아도 강한 신맛 + 떫은맛을 자랑한다. 다행히 나무를 조금이라도 볼 줄 안다면 쉽게 구분이 가능. 개살구는 한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는 튀르키예가 살구로 유명하다. 지중해성 기후 특유의 길고 무지막지한 여름 일조량 덕분인지 굉장히 달고 맛있는데, 특히 말라티야(Malatya) 지방의 살구를 최고로 치며 흔히 과육을 말려서 장기 보관하거나 수출한다. 우리나라에.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말린 살구도 거의 튀르키예산이다. 그 외에도 튀르키예에 가면 살구 주스는 흔하고 살구 콜라까지도 팔 정도이다. 살구 비누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다.
북한에서는 회령의 백살구가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 살구의 기타 용도
피부 관리하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았을 방법에 살구씨 팩이 있는데 살구씨의 다양한 용도에 대해 알아보자면 살구씨는 행인(杏仁)이라는 한약재로 쓰인다. 기침을 멎게 하고 천식을 진정시키며 대변이 잘 나오게 하는 용도가 주요 목적이다. 성분인 아미그달린이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을 나타내며 씨앗류의 정유(精油, essential(精油 oil) 성분이 노인성 변비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구나무 열매를 따서 살을 벗기고 굳은 껍질을 까 버린 다음 끓는 물에 담가서 씨껍질을 없애고 쓴다. 한의학에서 호흡기 쪽 문제에 사용하는 대표적 약재 중 하나다.
행인(杏仁)이라고 하는 씨는 약으로 쓰이거나 기름을 짜는데 쓰이며, 빻아서 팩도 한다고 한다. 행인 두부의 재료이기도 하다. 살구씨에서 추출한 기름인 살구씨 유는 기미나 주근깨, 잡티에 효과가 있다. 이외에 살구씨 간 것도 포함시킨 살구씨 비누도 있다.
다만, 살구씨엔아미그달린이라는 청산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어서 다량으로 섭취하면 위험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살구씨를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나빠주/나파 주라는. 이건 제과제빵에서 케이크나 빵, 타르트에 올리는 과일 등에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만드는 법은 살구로 만든 살구잼을 물에 끓여서 바글바글 끓는다면 불을 꺼주고, 건더기를 체에 확실히 걸러내 준 다음 남은 액체를 갖다가 코팅해주고 싶은 부분에 쓰면 된다. 이는 냉장보관이 가능하다.
향수 등 향료의 소재로도 쓰인다. 살구의 향은 복숭아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가볍고 새콤달콤한 과일 향이 난다.
♣ 여담
살구는 초파리가 어마어마하게 끼는 과일이다. 씨앗까지 조심스럽게 보관하지 않으면 정말 놀랄 정도의 수준으로 초파리들이 꼬인다. 비누에도 많이 들어간다. 특히 오이비누와 함께 저렴한 비누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살색이라는 용어 대신 살구색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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