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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과일이야기

오렌지 특징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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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는

 

당 귤나무의 열매. 귤속에 속하는 과일로 어원은 산스크리트 naranga이며, 더 옛날로 들어가면 ''향기 나는 과일'을 뜻하는 드라비다어에서 왔다고 한다.

 

원래 오렌지와 그 어원이 되는 단어는 먼저 전파된 비터 오렌지를 뜻하는 말이었으나, 15~16세기경 지금의 오렌지가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뜻이 변하였다.

 

 

오렌지 산지

 

태양이 작렬하는 카탈루냐 지방, 그중에서도 발렌시아의 오렌지가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브라질과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남부의 플로리다가 오렌지 생산지로 각광을 받는다. 국내의 오렌지주스의 원료도 모두 브라질과 미국산이 많은 편. 그래서 캘리포니아 학교급식에서는 허구한 날 나오는 게 오렌지다.

 

국내에는 2010년 이후 브라질의 농사 흉작의 이유로 스페인과 호주산이 많이 보인다. 가끔 남아공산도 있다. 특히 스페인산은 가공용으로 비율을 높이고 있다.

 

자연 서식지가 확인되지 않아 귤과 포멜로 사이의 인공 교잡종으로 추정되며, 인도 북동부, 중국 남서부, 인도차이나 반도 일대에서 교잡되어 이란·아라비아·포르투갈·스페인·브라질 등으로 퍼져나갔다. 이슬람 팽창의 일환으로 우마이야 왕조가 스페인을 정복하며 유럽에 소개되었다.

 

 

 

 

오렌지(사진출처:픽사베이)

 

 오렌지 특징

 

오렌지는 말 그대로 '오렌지색', 즉 주황색의 동그란 구 모양 과일이다. 귤과 비슷하나 귤보다 더 크고 껍질이 두껍고 질겨 약간 단단한 느낌이 든다. 속껍질까지 해체하면 그냥 큰 귤 같다.

 

미국의 오렌지들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칼집을 낸다 해도 성인 남성이 아닌 이상 쉽게 까지지가 않는 것처럼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 귤과 달리 맨손만으로는 깔끔하게 껍질을 까기가 어려운 편이다. 미국에서도 오렌지 압착기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소비량이 크지 않았다. 오렌지를 압착하여 주스를 짜내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비로소 소비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찾아보면 오렌지 전용 칼 내지는 껍질 깎이도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파는 오렌지들은 크기가 작은 품종들이 많아서 칼집만 영리하게 내면 맨손으로도 쉽게 까진다. 크기가 작을수록 껍질이 얇아지기 때문이다.

 

과육 100g 중 비타민 C40~60이 들어 있고 섬유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다만 다른 음식과 비교해보면 비타민이 그렇게 많이 들어있는 편은 아니다. 비슷한 과일인 라임은 훨씬 많이 들어있고, 고추나 피망 등에도 크게 밀린다. 이들보다 맛이 순하고 주스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렌지 성분과 맛

 

성분으로는 당분이 7~11%, 산이 0.7~1.2% 들어 있어 상쾌한 맛이 난다. 신맛보다는 단맛과 쓴맛이 좀 더 강하지만 쓴맛은 좀 더 약하다. 귤은 오렌지보다 신맛과 단맛이 강한 편이고, 자몽은 쓴맛이, 레몬은 신맛과 쓴맛이 더 강한 편이다.

 

생으로 먹는 것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주스로 만들어 먹는다. 오렌지 치킨처럼 소스에 넣어도 맛있고, 아예 피자에 올려 구워 먹어도 맛있는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들지만 이탈리아 등에서는 실제로 오렌지를 올린 피자가 많다.

 

특유의 향이 있으며, 향수의 원료로도 자주 쓰인다.

 

오렌지에는 보통 3107이나 4012 같은 숫자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이 숫자의 의미는 오렌지의 종류, 크기와 농약 사용 등의 정보를 나타낸다. 또한 당도 선별을 거친 오렌지에는 블랙라벨을 붙인다. 이는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오렌지 수출입업체 퓨어스펙트 사(Purespect)가 당도 선별 오렌지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놓고, 등급별로 흰색, 빨간색, 검은색으로 라벨을 구분한 것이 원조이다.

 

퓨어스펙트는 오렌지 농장 하나 보유한 게 없는 순수 유통사지만, 당도 선별 차별화가 굉장한 대박을 쳐서 오렌지 시장에 굉장한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야 당도 선별이 워낙 당연하다 보니 별 신기할 것도 없지만, 미국의 크고 아름다운 농업에서는 품질 등급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오렌지가 차고 넘치는 산지에 가도 당도가 상당히 복불복이었기에 이게 싫어서 짜증 내는 사람이 꽤 많았던 것을 잘 공략한 셈이다. 그런데 이제는 너도나도 당도 선별 오렌지를 따로 내놓고 블랙라벨을 붙이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상등품 굴과 김이 죄다 일본에 수출되듯이, 정작 오렌지를 생산하는 나라에 가보면 당도 선별 오렌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게 대부분이다.

 

교잡종

 

오렌지와 다른 품종 간의 교배는 수많은 교잡종을 탄생시켰다. 대표적으로 오렌지와 포멜로의 교잡종인 자몽이 있다. 자몽과 오렌지의 교잡종으로 오란젤로류(orangelo)가 있고, 오렌지와 감귤 또는 탄제린의 교잡종으로 만감류(tangor)가 있다. 만감류 중에서도 깜산, 청견 등이 원시적인 품종으로 오렌지와 가장 가까우며, 나중에 재배를 통해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품종이 속속히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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