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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과일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한라봉의 특징 이제는 알고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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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동안 모르고 맛있게만  먹던 한라봉, 제대로 알고 먹기 위해 역사와 재배, 무엇보다도 관심 가고 궁금해하는 한라봉만의 맛, 효능 등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라봉 역사

1972년에 일본 농림수산성과수시험장에서청견(Citrus'Kiyomi')과 병감(C. poonensis)을 교배하여 육성한 품종이다. 당시 실생번호는 키요미폰칸 32호였다. 당시에는 과실의 형태가 좋지 않고 특이하며, 과면이 거칠고 과피색이 희미하다 하여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품질이 개선되어 지금은 당도가 높고 과육 상태와 향기가 좋으며, 상품 또한 다양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도입해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재배가 이루어졌고, 제주도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매김해 20152015년에는 지리적 표시제에 '제주 한라봉'이 등록되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전라남도나주,고흥,보성과 경상남도 거제도에서도 한라봉 출하가 이루어졌고, 2021년에는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충북 제천에서도 한라봉 첫 수확에 성공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대한민국에 품종보호 출원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열티가 지불되지는 않는다.

 

한라봉 재배

제주도에서 처음 재배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1972년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다. 1987년 불법 유출로 한국에 도입된 후 전라남도나주시에서 처음 재배되었다. 처음 도입했을 때는 일본의 상품명을 그대로 읽어 '데코봉'이라고 불렸고,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0년 초반 제주도로 건너가 1998년 한라봉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진 후이며, 이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현재는 제주도의 특산물이 되었다.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귤 교배종이 있지만(천혜향,레드향,황금향등등) 제주도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잘 결합해 낸 한라봉의 캐릭터성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이름 때문에 제주도 특산물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는 전라남도 나주, 고흥, 보성과,고흥, 경상남도 거제도에서도 한라봉 출하가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충주시에서도 재배된다. 물론 생산량이나 인지도 면에서는 제주도산 한라봉이 압도적이지만, 당도와 품질면에서 제주도산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한라봉(사진출처:픽사베이)

 

 

한라봉 특징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요즘에는 청()으로도 가공해서 판매한다.

최근 한라봉을 생산하는 나무들의 고령화로 품질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Sumo Orange, Sumo Citrus로 불린다.

껍질을 깔 때는 꼭지를 옆으로 떼거나 칼집을 낸 뒤에 까면 편하다. 그럼 귤처럼 술술 잘 까진다.

가격은 안타깝게도 귤이나 오렌지에 비해 비싼 편이다. 그래도 파는 곳에 따라 제법 질 좋은 한라봉을 상대적으로 싸게 파는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사자.

벌꿀바른오렌지라고 할 정도로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과육의 질감은 오렌지처럼 약간 단단한 편이 지만 귤보다 물기가 많아 차게 먹으면 아주 시원하다.

껍질의 향이 강해서 하나만 까도 방 안에 온통 한라봉 향이 돌 정도이다.

2월부터 수확하기 때문에 귤보다 수확이 늦은 편이라 연말에나 물량이 풀린다.

나무에서 갓 딴 한라봉은 굉장히 신 맛이 난다.

수확 후 시원한 곳에서 보름~한 달 정도~ 숙성시킨 후 상품으로 출하한다.

껍질에서는 약간 톡 쏘는 상큼한 (혹은 시큼한) 향이 나는데, 제법 강한 향이라 껍질만 까도 팍 터져 나오며,, 과육을 다 먹고 껍질만 깐 채 주변에 놔두면 향기가 약하게 남는다. 향 자체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으로, 제법, 선호도가 있어서인지 한라봉 디퓨저나 향수, 바디 미스트 등이 일부 브랜드에서 제작 · 판매되기도 한다.

 

한라봉에 관한 기타 이야기

 

국산 한라봉이 일본으로 역수출되기도 한다.

현재는 일본에서 항바이러스 품종으로 개발한 M16A 라는 개량형 한라봉이 제주도 한라봉 주력품종이다. M16A에 들어서서 나무가 좀 더 튼튼해지고 열매의 맛도 크게 좋아졌다.

노지식재 한라봉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무가 더 튼튼하고 열매의 맛이 좋지만, 크기가 크지 않고 열매에 병이 들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제주도 현지 농민들은 노지 한라봉 농사를 꺼린다.

제주도의 추위에 버티기는 하지만 추위가 열매의 맛과 나무 생식에 영향을 끼친다. 재배 하우스에 열풍기가 고장 나서 한 번 찬바람이 부는 순간 끝장이다. 제주도에서는 눈에 덮여도 살아남는다.

묘목은 진딧물의 피해와 깍지벌레의 피해에 죽을 수도 있다. 농약의 적절한 살포가 필요하며, 묘목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그렇지만 진딧물의 피해와 깍지벌레의 피해에 내성이 생기면 노지에서도 잘 죽지 않는다.

제주도에는 한라봉 주스까지 등장했다. 마셔봤을 때 맛은 감귤 주스나 오렌지 주스와 그렇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감귤과 한라봉 과즙을 섞은 혼합 주스가 더 맛있는 수준. 또 한라봉 탄산음료도 등장했는데 맛은 그 냥 좀 더 달콤한 오렌지 환타 수준이다..

제주 한라봉은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의 100호 등록 상품이다.

가끔 꼭지가 없는 한라봉이 열릴 때가 있다. 맛도 똑같고 크기도 똑같다. 대신 까기가 좀 힘들 뿐이다..

한라봉은 보기보다 충격에 약한 편이다. 한라봉 여러 개가 완충재 없이 박스로 배송될 경우 한 개 혹은 여러 개 가 껍질이 찢어져있을 수 있다. 한라봉 중에서도 알이 크고 좀 더 말랑한 개체가 배송 중 껍질이 찢어질 확률이 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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