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자 알기
유자는 귤속 식물의, 빛깔은 밝은 노란색이고 껍질이 울퉁불퉁한 모양이다. 향기가 좋고, 딱딱한 모과와는 다르게 과육이 부드럽다.
유자의 원산지는 중국 양쯔강 상류인데 한국에는 장보고가 신라 문성왕대인 840년경에 들여와서 심었다고 한다. 청유자, 황유자, 실유자 등 종류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흥유자, 거제유자가 유명하다.
유자로 만든 먹거리로는 유자청, 유자차, 유자단자, 유자화채 등이 있다. 수세미와 비슷한 여주를 북한의 문화어에서는 '유자'라고 부른다. 여주로도 차를 끓여 마시므로 둘이 많이 헷갈릴 것이다.
▶ 유자의 성분과 효능
유자에는 많은 성분과 효능이 있는데 주요 성분으로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 기관지 질환, 천식, 특히 감기 예방에 가장 좋은 과일로 유명하다. 더군다나 피부미용에 좋고, 노화와 피로를 방지하는 구연산이 많이 들었다. 이 이유로 피부에 관심이 많은 나는 유자차를 자주 마셔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그밖에도 비타민B,당질, 단백질 등이 다른 감귤류 과일보다 많고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헤스페리딘이 들어 있어 뇌혈관 장애와 중풍을 막아 준다.
또 배농 및 배설작용을 해서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칼슘도 많기 때문에 이렇게만 보면 거의 만능 과일 수준이다.
유자의 과즙은 시다 못해 쓸 정도이다. 그래서 어지간히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웬만해선 그냥 먹기 힘들다. 그래서 보통 설탕에 절여서 청으로 만들어 먹으며 조청과 유자액을 섞어서 쓰기도 하고, 겨울에 유자 조각을 뜨거운 물에 달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
유자의 향은 진하지만 맛은 시다. 그리고 몹시 미끌거린다 (한 번이라도 유자청을 직접 담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신맛의) 정도는 시큼한 과일로 유명한 레몬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다.
이밖에도 쓰임새는 많다. 차량용 방향제가 없던 시절에 가끔 특별히 향이 진한 유자 껍질을 운전석에서 쪼글쪼글하게 마를 때까지 방치하기도 했다. 그렇게 돌덩이같이 단단해질 정도로 말라서 쭈글쭈글한 유자에서도 유자향이 진하게 났을 정도이다.
그 외에 '유자병차'라고'유자 병차'라고, 유자 속을 발라내고 한국산 녹차 잎을 발효한 일종의 발효차인 홍잭살을 넣어 찌고 식히기를 반복해 만든 차도 있으며, 유자 과육과 생밤, 대추 등을 다진 것을 유자 껍질 속에 채워서 시럽에 절여 만든 유자 단지라는 디저트도 있다.
일반적으로 모과와 함께 유자차나 술 등의 음료로 음용하는 대표적인 과일로 손꼽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음료로 음용하는 것 외에도 소금이나 설탕에 절여서 청으로 먹거나 잼, 젤리, 양갱 등을 만들거나, 그 외에 즙으로 식초나 드링크 등 다양한 식품으로 이용한다. 심지어 씨앗도 그냥 버리지 않고 기름을 짜서 식용유, 화장품용 향료로 쓰거나 신경통, 관절염 약으로 쓴다. 빵으로도 만들어 판다. 잘 만드는 곳은 크림까지 얹어서 정말 유자 향이 솔솔 나고 맛있지만 일반 공장제 빵은 글쎄 개인적 취향으로 각자 판단하여야 하고 크림을 얹은 빵에는 대부분 앙금이 없다.
▶유자 재배지
유자는 장보고가 들여온 과일이라 그런지 그의 주 거점지였던 남해안 해안가가 주산지인데 전라남도 고흥군, 완도군, 장흥군, 진도군, 해남군과 경상남도 거제시, 남해군, 통영시 등이다.
지리적 표시제로 대한민국에 고흥 유자가 등록되었다. 한국 남해안에서는 지역 특산품으로 유자빵을 판다. 모양은 윗 꼭지를 뗀 유자 모양에 속은 유자절임을 약간 넣은 앙금으로 맛은 그냥 유자빵이구나 하는 느낌이다.
일본에서는 시코쿠나 규슈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데, 그중에서도 고치현이 전국 생산량에서 50%를 차지할 정도로 주산지. 2위는 유자와 같은 계열 과일로 유명한 스다치의 생산량 9할 이상을 책임지는 도쿠시마현. 고치현과 도쿠시마현의 생산량만 합쳐도 일본 내 유자 생산량의 거의 7할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에서는 주로 식초와 술 재료,, 입욕제, 밥에 올려 먹거나 차를 끓여 마시는 용도로 사용한다. 2015년 기준 일본의 유자 총생산량은 2만2 톤이 넘지만 한국은 약 1만 톤을 넘기는 정도라 거의 2배 차이가 난다. 2017년에는 한국의 유자 생산량이 떨어져 7000톤 남짓 정도가 되어 더 격차가 벌어졌다.
▶ 해외에서는
김과 함께 일본인에게 선물하기 괜찮은 품목 중에 유자차도 있다. 유자청이 생소한 일본인들은 차가 아니라 잼처럼 먹기도 한다는데, 마멀레이드와 흡사한 물건인지라 빵에 발라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당유자(혹은 댕유자)라고 일반 유자보다 좀 더 포멜로와 비슷한 품종이 따로 있다. 크기가 더 크며 맛은 원래도 독한 유자보다도 더 독하다.
주로 제주도에서 재배하는데 유자의 본고향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유자의 상업적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 지역에 따라 기후가 다양하므로 상업적 가치가 더 높은 귤속 과일을 재배하는 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얇게 잘라 입욕제로도 많이 사용한다. 힌 방송에서는 여러 입욕제들의 효과를 비교 검증하기 위해 맹물, 생강, 대파(...)등 다른 작물들과 같은 온도로 같은 시간 목욕을 마친 후 열기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적외선 장비로 촬영한 방송이 있었는데 유자는 76분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껍질에 들은 미량의 유분이 적절하게 보온과 보습의 효과를 내준다고..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바브 탄산 입욕제도 유자향 제품이 판매되는 중이다.
▶ 여담
유자로 만든 유자차는 소화불량과 변비에 특효약이라서 이걸 식후에 마신다면 다음날 화장실에 갈 때 속이 편안해진다. 즉, 마시고 나면 장 운동이 활발해져 가스가 차거나 방귀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이다
.
국제적으로도 일본어의 발음인 'Yuzu'로 통용될 정도이지만, 의외로 유자의 일본어 표기인 '柚'를 읽지 못하는 일본인이 꽤 된다. 정말 극과 극으로 나뉘는데, 어렵다고 생각하는 쪽과 이게 왜 어렵냐며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놀라는 쪽으로 나뉜다. 다만 뒤에 '자(子)'를 붙여서 쓰면 그나마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는 편.
참고로 멘토스 레인보우 안에 있는 노란색이 유자맛이다. 레몬이 아니었다.
'채소와 과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나나 특징, 바나나 후숙, 바나나 섭취방법, 갈변현상등 바나나에 대한 모든 정보 알려드려요 (0) | 2022.10.08 |
---|---|
잘 익은 멜론 고르는 방법, 멜론 성분과 효능, 멜론 보관법 알아보기 (0) | 2022.10.04 |
신선한 감귤 구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알려드려요 (0) | 2022.10.03 |
동양배와 서양배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기 (0) | 2022.10.03 |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포도 종류, 포도 효능과 성분, 포도 먹는법 알아보기 (0) | 202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