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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과일이야기

잘 익은 멜론 고르는 방법, 멜론 성분과 효능, 멜론 보관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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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익은 멜론 고르는 방법

공통 멜론의, 멜론의 밑동(배꼽)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3mm정도는 눌러졌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잘 익은 멜론이다. 다만 눌렀을 때 너무 지나치게 말랑말랑한 멜론, 흰색 네트가 시커먼 색인 멜론, 손으로 들었을 때 다른 것들보다 무게가 가벼운 멜론 등은 너무 익거나 썩어서 속이 곯아 쓰레기통으로 가야 할 것들이므로 사지 않는 것이 옳다.

 

네트 멜론/칸탈루프흰색 네트(그물 같은( 흰색 줄)가) 굵으면서도 최대한 빽빽한 것이 좋다. 이는 이 두 품종 외에도 네트가 있는 품종이라면 대부분 해당되는 방법이다.

 

허니듀 멜론 허니듀 멜론이 가지는 강점은 바로 숙성 시기를 육안으로 판별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겉 표면이 아주 매끔한 경우에는 숙성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이 상태의 허니듀 멜론은 먹지 말고 실온에 보관하다 보면 겉표면이 울퉁불퉁한 선이나 짙은 누런색 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색깔도 누래지기 시작하는데 바로 이때가 숙성이 된 시점이며 그 상태에서 다시 냉장고에 하루 두었다가 먹으면 환상적이다.

 

참고로 재배농가에서는 보통 달지 않을 경우 2~3일을 서늘한 곳에 보관하였다가 먹으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은 멜론(거의 아삭한 오이, 무 정도의 식감&당도의 멜론)은 최소 7일 정도는 보관하는 것이 좋다. 썩지 않을까? 싶겠지만 외피가 잘 방어해서 의외로 잘 썩지 않는다. 더욱 빠른 숙성을 원한다면 마트에서 계산할 때 주는 누런 종이백이나 그것도 없다면 신문으로 감싸서 구석에 처박아두는 것이 좋다.

 

.절대멜론이 상할까봐 냉장고나 기타 시원한 곳에 보관하지 않아야 하고 잘라서 보관해서도 안 된다. 멜론은 서늘하거나 외피가 없으면 정상적인 숙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뜻하지도 시원하지도 않는 곳에 그냥 둬야 한다.하지만 근본적으로 덜 익은 채 수확한 멜론은 후숙을 하건 뭘 하건 맛이 없다.

 

지금까지 내가 저지른 실수다. 먹기 편하게 미리 잘라서 냉장고에 보관했었는데 멜론의 특성을 알았다면 이런 실수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 가

멜론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머스크멜론은 한때 가격이 많이 비쌌지만, 지금은 할인마트 등에서 수박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유통을 담당하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멜론을 재배하는 농가에서 자신들이 재배하는 작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도 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이므로 노력이 필요하다. 애초에 좋은 멜론이 잘 유통되지 않으니 구매하는 사람들로써도 좋은 멜론에 대한 경험이 적어 좋은 멜론을 고르는 노하우가 잘 알려지지 못한 셈이다.

 

 

성분 및 효능

멜론은 칼륨이 매우 풍부하다. 그리고 이뇨 효과가 있어 몸의 부기를 빼고 신장 기능에 도움을 준다근데 신장이 안 좋으면 칼륨 섭취가 해롭다또한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과육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는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큰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멜론은 당분이 많기에 피로해소에 좋고 수분이 많아 체내 수분 보충에도 도움을 준다.

 

섭취 방법

멜론을 섭취하는 방법은 날로 껍질을 깎아 먹거나 요리에 이용한다. 과육은 중심부일수록 달고 부드러우며, 겉으로 갈수록 맛없고 단단해지기에 사과나 참외를 깎듯 과육을 최대한 남기기 위해 껍질을 얇게 깎는 것이 아니라 껍질에서 1~2cm 정도 간격을 두고 깎아내는 것이 정석이다

 

지나치게 바짝 깎으면 맛없고 딱딱한 부위의 비율이 증가해 전체적인 맛이 없어지고, 실수로 껍질이 약간 남은 상태로 먹으면 굉장히 쓴맛이 난다. 

 

예외로 잘 익어서 후숙까지 잘 된 허니듀(감로) 멜론이나 하미과 같은 것은 겉 부분도 달다. 멜론은.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한 좀 까다로운 과일인데, 바로 후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 후숙 과정 없이 사 와서 바로 깎아 먹을 경우 굉장히 딱딱한 데다 씨앗이 있는 태좌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그냥 수박의 흰 부분 먹는 맛밖에 없기 때문에 비싼 데다 맛도 없는 과일로 오해하기 딱 좋다.

 

후숙을 하려면 멜론을 사 와서 그대로 선반 밑과 같이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2~7일 동안 방치시켜 두면 된다. 멜론의 밑동 부분을 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눌렀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면 된 것이다.

 

더욱 시원하고 달게 먹으려면 후숙을 마치고 깎은 다음 접시에 담아 1~3시간 동안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먹으면 된다. 이렇듯 맛있게 먹기 위해서라면 절대로 사 오자마자 깎아도 안 되고 깎지 않은 멜론을 냉장 보관해서도 안 된다.

 

이렇듯 후숙이 필수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수박이나 참외 같은 다른 과일과는 달리, 떨이 판매 제품 중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충격을 받아 깨지거나 금이 가서 내부가 보이는 멜론은 절대로 사면 안 된다.

 

후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막말로 이런 멜론은 하나에 300원에 판다고 해도 설탕 잔뜩 쳐서 잼을 만들거나 어떤 요리의 재료 정도로 쓸 것이 아니라면 그야말로 돈이 아깝다.

 

최근에는 키위처럼 멜론도 미리 후숙된 상태로 판매해서 바로 먹어도 달다는 것을 강조하며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도 있다. 허나 이 경우에도 식감은 참외에 가깝고 멜론이 갖는 최적의 당도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이므로, 사흘 정도는 후숙 시켜야 달콤하고 무른 식감의 멜론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멜론의 맛은 참외와 비슷하나 식감은 참외보다 부드럽다. 잘 익은 멜론은 매우 촉촉하고 거의 무른 질감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의 경우 참외의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참외보다 멜론의 인기가 높다.

 

한국인 특성상 알뜰하게 깎아서 먹는데 멜론의 경우 알뜰하게 깎아먹을 경우 멜론의 맛이 단맛과 오이같은 맛이 동시에 나온다. 그래도 그냥 먹는 사람들이 많다. 적절한 위치에서 적절하게 2번을 깎아야 한다.

 

품종

네트 멜론대한민국에서 접하기 쉬운 일반적인 멜론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멜론'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품종. 그물 무늬 녹색 껍질에 연두색 과육을 가졌다일본에서 개량한 품종이다.

 

이쪽을 오리지널 머스크멜론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 네트 멜론 역시 머스크 멜론의 품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머스크멜론이라 불러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딱히 원종은 아니다. 과육은 연두색 부분이 많으며 안쪽은 노란색으로, 잘 후숙시켜서 먹으면 달고 향이 좋다. 특히 네트가 굵고 촘촘할수록 싱싱하니 구매할 때 참고하자.

 

백자 멜론: 흰색 바탕에 초록색 껍데기가 점처럼 붙어있는 품종이다. 과육은 참외처럼 흰색을 띤다.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과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에서 많이 재배된다.

 

북미 칸탈루프 멜론(C. melo var. reticulatus): 백록색 네트에 주황색 과육을 가진 품종. 북미에서 후술 할 허니듀 멜론과 함께 가장 접하기 쉬운 품종이다.

 

유럽 칸탈루프 멜론(C. melo var. cantalupensis): 백녹색 네트에 주황색 과육을 가진 품종. 네트 멜론과 비슷하지만 멜론 표면에 세로로 줄이 있으며, 그물 무늬가 있지만 북미 칸탈루프 멜론보다 좀 더 매끄러운 편이다로마 근처 교황청이 있는 칸탈루프라는 마을에서 활발하게 재배되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페르시안 멜론'이라는 품종이 있는데 이 칸탈루프 멜론보다 껍질 색이 약간 더 어둡고 더 크다. 일반 머스크멜론보다 더욱 달고 향이 진하다.

 

참외: 참외 또한 멜론의 품종이다.

 

카나리 멜론/양구 멜론: 노란색 껍질에 그물 무늬는 없고, 하얀색 또는 백녹색 과육을 가진 품종. 얼핏 보면 주름 없는 참외 같다.. 식감이나 맛 또한 참외와 거의 유사하다.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에서 많이 재배된다.

 

파파야 멜론수박처럼 초록색 표면에 진한 초록색 줄무늬를 띈 껍질을 가진 타원형 품종. 과육은 흰색이다.

하미 멜론(하미과): 신장 위구르의 하미 지역에서 재배하는 타원형 멜론. 옛날 하미 국 왕이 중국 황제에게 진상했다고 해서 '하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껍질은 보통 진한 녹색이지만 종종 노란색인 것도 있으며, 얇은 네트가 있다. 과육은 주황색이며 당도가 매우 높고 식감이 아삭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아무래도 멜론은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 우리나라처럼 장마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당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국내산 하미 멜론의 경우 장마철 이전에 수확과 판매가 이루어지며, 일반 머스크 멜론의 배로 비싼 고급 과일이라 노지에서 재배하지 않고 모두 건조한 하우스에서 길러진다. 당도 또한 일반 머스크 멜론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달다.

 

허니듀 멜론(감로 멜론): 허니 멜론이라고도 부른다. 약간 타원형이며, 매끈한 백녹색 껍질에 연두색 과육을 가진 품종. 생긴 모습이  같이 생겼다. 그냥 과육만 보면 우리가 흔히 보는 머스크멜론과 비슷하지만 연두색 부분이 좀 더 적다. 잘 후숙시킨 허니듀 멜론은 머스크멜론과 비슷하거나 더 달며 [8]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지만 머스크멜론보다 향이 약하다.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멜론이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어휘로서의 fruit/vegetable의 구분, 한국어 어휘로서의 과일/채소의 구분이 다르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식물학적으로 fruit "꽃이 피고 난 후 씨방이 변형되어 생긴 구조물" 즉 모든 종류의 열매를 말하며, 멜론은 fruit에 해당한다. 또한 피망, 오이, 가지 등 한국어에서 채소로 불리는 것들도 식물학적으로는 fruit이다.

 

vegetable의 경우 일상적으로는 "식용"식물을 의미하며 그 범위는 언중의 사회 통념에 따라 결정되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식용 여부에 상관 없이 "식물 전반"을 의미한다.

 

다만 한국어 어휘로서의 과일과 채소의 구분은 기본적으로는 식용 여부보다 "목본식물"(나무)이냐 "초본식물"()이냐라는 기준이 더 중요하다. 쉽게 말해, 먹을 수 있는 열매 중에서 목본식물의 열매는 과일이고 초본식물의 열매는 과채(열매채소) 즉 채소의 일종이라는 구분이다.

 

따라서 멜론은 참외, 수박, 딸기, 토마토와 함께 초본식물에 해당하므로 계통 생물학상 채소로 분류된다.

 

이러한 정의와는 별도로 "과일 = 달고 맛있는 열매"라는 전형성과 혹은 "채소 = 부식(반찬)의 재료 / 과일 = 후식이나 간식의 대상"이라는"  취식 방법의 차이가 언중의 인식에 영향을 미쳐, 열매채소는 당도 및 주된 취식 방법에 따라 다른 범주로 취급되고 있다.

 

같은 박과 식물의 열매라도 오이와 호박은 채소로 취급하지만 수박과 멜론은 과일로 취급하는 것이나, 토마토가 한국 한정으로 "과일과 채소의 경계"로 인식되는 것도 이 때문. 덧붙이자면,.덧붙이자면식물학적 정의 및 사전적 정의 혹은 일상적 정의와 관계없이,현재 대한민국에서 멜론은 "법적" 지위는 '과일'이다.

 

멜론이 과일인가 채소인가의 논쟁은 학문적으로 의미 없는 일이라는 것 정도만 알아두자. 애초에 서양 언어론 열매 = fruit이라 세계적으로도 관세를 따질 때를 제외하곤 논란거리가 되지 못한다. 굳이 따지자면 식물학보다는 오히려 언어학 혹은 사전 학과 관련하여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기타 

참외와는 달리 씨앗이 붙은 태좌는 긁어내서 버린다. 씨가 매우 억세기 때문. 참외를 자주 먹어온 사람들은 이게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한 번 먹어보면 맵고 써서 맛도 없고 딱딱해서 입만 아파서 후회할 것이다. 다만 멜론 역시 참외처럼 중심 부분으로 갈수록 단맛이 강하다.

 

그래서 이 태좌 부분과 우유를 섞어서 간 다음 다시 그걸 체에 걸러서 얼리고 간 것을 빙수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워낙에 달아서 녹아도 단맛이 희석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씨는 같이 가는 게 아니라 무조건 빼놓는다. 씨가 너무 억세서 그런지 아니면 무슨 성분이 있어서 그런지 씨까지 갈아먹으면 혀를 자극해 피가 나도록 아프게 만든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머스크멜론은 구소련권 전역에서 인기 많은 특산품이고투르크메니스탄의 독재자 니야조프는 이 멜론을 엄청 좋아해서 멜론의 날까지 만들었다 한다

 

. 2014-15, 2016 바나나에 이어 2017년 여름엔 온갖 멜론 상품이 나오고 있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우유와 섞어 셰이크로 만들어먹거나 해도 맛있다. 그 외에 케이크나 타르트 위에 장식으로 생 맬론을 얹거나 파르페에 토핑으로 얹어내기도 한다. 뷔페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데, 태좌 부분을 거의 다 제거하고 나오기에 편히 먹을 수 있다.

 

 대한민국 재배지 

대한민국에서는 전라북도 고창군전라남도 곡성군나주시충청북도 진천군 음성군충청남도 천안시부여군 경상북도 고령군 등이 멜론 재배지로 유명하며,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강원도 화천군 양구군도 멜론이 특산물이다.

 

양구에서 나는 것도 노란색이다. 강원도.강원도 춘천시에서는 '하니원 멜론'이라는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충청남도.충청남도 천안시에서는 '홈런스타라는 품종이 재배되는데 주로 수신면과 성남면에서 재배되어 '수신 멜론'이라고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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