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박스채로 산 감귤 무르거나 곰팡이 생겨 다 먹기도 전에 버린 경험들 있으신가요?
이제부터는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의 신선한 감귤 오래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알려드립니다.
◎ 감귤 알아보기
감귤은 감귤나무의 열매로 모양은 둥글납작하고 색깔은 주황색 혹은 붉은색이다. 수분이 풍부하고 맛이 매우 달아 인류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사과처럼 겨울 제철 과일로 같이 주스로 갈아먹어도 맛있다.
귤 말고도 천혜향, 한라봉, 오렌지, 레드향 등 다른 종도 넣어도 된다.귤의 껍질은 귤피라 하고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을 귤백 이라고 한다. 귤피에서 귤백을 제거한 것은 귤홍이라 한다.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은 진피라 하고 덜 익은 파란 귤의 껍질은 청피라 한다. 귤백, 진피, 청피 등은 약재로 쓰거나 차를 달이기도 한다.
◎ 감귤 먹는 다양한 방법
귤 까서 먹기
기본적으로 껍질에 싸여있기에 알맹이를 먹으려면 일일이 껍질을 까면서 먹어야 한다. 귤을 까서 먹다 보면 즙이나 하얀 껍질(귤 백)이(귤백) 손톱에 끼인다거나 하여 제법 귀찮지만 막상 자신이 안 까면 손이 심심하다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감기 걸리기 쉬운 겨울철에 비타민C를 보급해주어 감기에 저항성을 길러주는 고마운 과일이니 그만한 수고는 감수하며 먹어야 할 것 같다. 수고라고 할 것도 없고 과일 껍질 중에 귤껍질이 바나나, 포도 다음으로 까기 쉬우며 덧붙여 비만에도 좋다고 한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손바닥이 노랗게 변하니까 주의해야 하고 또한 귤은 한 번에 연달아서 30개 이상 먹으면 이가 하루 종일 시리게 되므로 귤 매니아들은 먹은 개수에 유의해야 한다.
귤 주스로 먹기
국내의 여러 음료 회사들이 대부분 시도했고 지금(2019년 현재)도 제품화 되어 생산 중이다.제주감귤주스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곧잘 팔린다. 경제적으로 싸고 쉽게 구입해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액 50%비율에 오렌지 향과 오렌지 오일 등을 섞은 제품은 오렌지 주스와 상당히 유사하다. 또 원액 100%로 만든 서울우유의 '아침에 주스' 브랜드의 제주감귤 100도 출시되었다. 가정에서는 믹서기나 원액기로 사과와 같이 갈아먹기도 한다.
귤 구워 먹기
귤 구워 먹기는 스타일을 한 조각씩 떼서 먹는 스타일과 한입에 다 먹는 스타일등이 있다. 후자는 입이 크거나 작은 여름 귤일 때 가능하고 KBS 프로그램 '스펀지'에서는 제주도 사람들이 귤을 구워 먹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귤을 구우면 신맛이 사라지고 단맛만 남아 맛있다고 한다. 맛은 따끈하고 살짝 달달한 귤피차 마신다는 느낌이며 감기 예방 차원으로 가끔 먹는 별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얼려 먹기도 하는데 귤은 물이 많아서 적당히 얼려두면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있다.
그 외 먹는 방법
박스 단위로 쟁여놓고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하도 많은 과일이다 보니 최대한 신선할 때 먹어야 하며 그냥 까서 먹거나 주스로 먹기도 하지만 냉동실에 살짝 얼리면 슬러시 같은 느낌이 나서 시원하게 먹는 방법도 있다.
수분이 많긴 하지만 잼으로 만들 수도 있어 귤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귤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강력 추천한다. 귤로 청이나 마멀레이드를 만들어 장기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 귤껍질 활용법
한의학에서 감귤의 껍질과 씨는 위장장해, 천식, 가래, 식욕부진,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귤의 껍질은 진피라 부르며 한방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한약재이다.
귤을 까고 남은 귤껍질을 잘게 썰어 일주일 정도 말린 뒤, 이것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옛날부터 먹던 '진피차'가 된다.
진피차는 동의보감에서 "귤피일물탕""귤피일물탕"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너무 빈둥거려 몸이 안 좋을 때 사용하는 처방이다. 생강을 같이 끓이면 마른 구역질에 쓰는 진피탕이라는 처방이 된다. 다만 귤피차는 잠깐 우려냈을 때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쓴 맛이 강해진다.
껍질에는 테레빈유라는 기름성분이 있는데,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등 혈관에 좋아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폴리메톡실레이티드 플라 본스(Polymethoxylated flavones)라는 성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부작용(흔히 말하는 스트레스성 질환)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강하다.
껍질의 흰 부분에는 루틴(rutin)과 헤스 페레 딘(Hesperidin)이라는(Hesperidin)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는데 콜라겐과 엘라스틴 분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피부 및 혈관 내피 세포를 단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민간요법이 아니라 실제 제약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이니 신뢰성 있는 정보다.
건조한 겨울철에 귤껍질을 늘어놓으면 마르면서 가습효과를 선사하는데, 이때 물러서 못 먹을 부위 등의 과육을 같이 말리면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 너무 두껍게 쌓아도 위험하다.
귤껍질을 비닐 랩에 싼 뒤 전자레인지에 약 30초 정도 돌리면 따뜻한 손난로가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뜨거우니 손수건으로 싸매고 다녀야 하지만 그래도 2시간 정도 간다. 그러나 귤껍질 특유의 악취가 느껴질 수도 있다.
◎ 신선한 귤 구별하는 방법
감귤은 10월~이듬해 1월까지가 제철로, 한 마디로 겨울을 지배하는 과일. 겨울이 된 후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샌가 귤 박스가 집 베란다나 냉장고에 자리 잡았고 자신의 손은 귤껍질을 까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번 귤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면 TV를 볼 때도, 시험공부를 할 때에도, 인터넷을 할 때에도 귤을 먹는다.
위 사진 같은 귤은 매우 잘 익은 것이고, 실제로 딸 때는 초록색이 군데군데 박힌 게 수두룩하다. 잎이 짙은 녹색이다 보니 착시를 일으켜 잘 익은 과실만 수확한다고 해도 따고 보니 덜 익었거나 잘 익혀도 부분적으로 색이 덜 나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품질엔 문제가 없지만 하도 사람들이 초록색이 박힌 귤은 다 안 익은 줄 알고 안 사다 보니 귤을 따자마자 착색을 돕는 에틸렌 가스를 강제로 뿌려서 전부 귤의 주황색을 만들어버리는 문제가 있다. 이런 귤은 금방 무르고 썩어 버린다.
강제 착색한 귤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색이 전체적으로 연하고 꼭지가 바싹 말라 갈색으로 변해있으면 강제착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래 저장한 감귤 역시 꼭지가 말라 갈색으로 변하므로 꼭지 상태만 봐도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다. 조생감귤의 수확철이 아닌데 노랗게 익은 감귤이라면 구매를 피하고 맛이 덜하더라도 초록빛을 띠는 감귤이 정상이므로 구매하는데 참고하기 바란다
친환경 감귤은 주로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판매되며 일반 감귤에 비해 풍흉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다. 친환경인증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내주는데 유기농과 무농약으로 나뉜다.
저농약 인증도 있지만 2015년 폐지되기 때문에 2012년부터 신규 인증을 받지 않고 있다. 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인증번호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친환경으로 재배했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란 것은 명심하자.
화학농약과 달리 유기농약은 쉽게 분해되고 악영향이 적어 훨씬 안전한 것은 맞지만 어쨌든 농약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농산물은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
◎ 감귤의 어원
귤을 어감 때문에 순우리말인 줄 아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한자어로 '귤 귤(橘)'이다. 감귤(柑橘)(橘)'이다.감귤(柑橘 또는 밀감(蜜柑)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감자(柑子)라고 불렸고,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일본어 단어로 '미캉' 내지 '미깡'(みかん)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거의 사투리처럼 쓰인다.
영어로는 만다린(mandarin)이라 한다. 현재 한국에서 귤이라 불리는 것은 온주밀감, 영어로는 Satsuma라는 품종명이다. 영어 사용권에서 과연 만다린 mandarin, 탄제린 tangerine, 클레멘타인 clementine, 온주밀감 satsuma을 일일이 구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 만도 하겠지만 마트에서는 모두 구분하여 판매할 정도로 잘 알려졌다.
◎ 감귤 성분
감귤은 각종 비타민을 시작으로 무기염류, 섬유질의 중요한 섭취원으로 건강유지와 질병 예방에 유효한 기능성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없애주는 구연산, 항산화 효과로 피부 미용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감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알맹이를 싸고 있는 속껍질에는 변비를 해소하고 설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섬유질 펙틴 등이 다량 함유되었다.
또한 감귤류에는 항산화, 항암, 항염증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P라고 불리는 플라보노이드 60여 종이 존재하며, 골다공증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베타 크립토잔틴은 오렌지보다 약 15배 이상 많다.
◎ 귤 보관 방법
귤을 박스채로 사게 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상하거나 상처가 있는 것, 말랑말랑한 귤을 골라내 먼저 처리하는 것이 좋다. 심하면 음식물 쓰레기통에 폐기해야 한다.
실온에서 박스 채로 보관할 때는 박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간격을 둬 담고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 또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되도록 보관용기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서로 부딪히지 않게 간격을 두어서 귤을 담는다. 장기보관의 경우는 냉장고가 좋다.
귤을 세척할 때는 귤이 잠길 정도의 물에 베이킹소다 또는 소금을 두 스푼 정도 물에 넣고 녹인 후, 귤을 5분 정도 담갔다가 깨끗한 물로 헹궈 물기를 닦아주면 된다.
또한 귤도 숨을 쉬며 습기를 내뿜기 때문에 통풍이 안 되면 습기가 차 쉽게 썩는다. 수시로 마른걸레로 닦아주면서 썩거나 썩기 시작한 귤을 골라내 주면 보관 기관이 늘어난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보관하면 겉으론 멀쩡하지만 속에서 말라비틀어지기 때문에 두 달 넘게 보관할 생각 말고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 귤 보관 시 주의 사항 및 기타 활용법
귤 보관 시 주의할 점
귤이 썩으면 특유의 녹차 색 곰팡이(Penicillium digitatum)가 핀다. 관리를 잘해도 썩은 것이 섞인 박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유통과정에서 박스채로 욱여넣고, 던지고 하다 보니 내상을 입기 때문이다.
햇빛이나 조명을 받으면 더 빨리 썩고, 습도가 높아도 역시 빨리 썩는다. 또한 농장에선 귤을 상자에 담을 때 손톱을 기른 사람은 절대 쓰지 않는다. 귤을 담다가 자기도 모르게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소규모 도매상에서 귤 박스를 산다면, 주인이 박스 테이프를 칼로 끊어 열어 귤을 확인해보고 썩은 걸 버리고 그만큼 채워서 다시 테이프를 붙여서 주는 경우도 있다.
귤이 썩기 시작하면 겉껍질의 어느 한 부분이 물러지기 시작하고 귤의 부패가 더 진행되면 그 부분이 하얗게 변한다. 이렇게 된 귤은 먹으면 해롭다.
귤껍질에 보이는 곰팡이는 극히 일부고 이미 귤 전체에 곰팡이가 침투해있기 때문이다. 곰팡이 핀 귤이 담긴 용기도 귤과 용기를 분리한 다음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귤껍질 버릴 때 주의할 점
등산하면서 산에 귤껍질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거름 또는 야생동물 먹이로 줄려고 하거나 그냥 버리는 때가 있는데 껍질을 방치하면 딱딱하게 굳어서 야생동물들이 못 먹는 데다가 잘 썩지도 않는다.
더구나 껍질에 농약을 잔뜩 치기 때문에 다람쥐 같은 야생동물들이 이걸 먹고 탈이 나는 수가 있다. 그래서 산에 보면 귤껍질 버리지 마세요 -다람쥐- 이렇게 적어놓은 팻말이나 현수막 등이 보이기도 한다.
다만 2020년대 기준으로 산에 버린 뒤에 잔류농약이 남을 정도의 귤은 유통되지 않아 의미 없는 얘기고, 음식쓰레기 버리지 말란 이야기로 이해하면 된다.
고양이가 질색하는 냄새. 특히 귤껍질즙이 특효. 비단 귤뿐이 아닌 다른 오렌지, 레몬 등 시트러스가 들어 있다면 대부분 통한다. 고양이가 건드려서는 안 될 물건 같은 곳에 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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