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가장 많이 재배되는 종은 Fuzzy Kiwifruit라고 불리는 A. deliciosa 종의 키위로, 키위새와 모양이 비슷해서 키위라는 이름을 붙였다. 털이 붙은 껍질 속에 초록색, 혹은 노란색의 부드러운 과육이 들어있다. 대한민국에는 다래라는 친척뻘 과일이 자생하고 있으며(A. arguta, 해외에서는 키위 베리라고 부른다). 맛은 다래 쪽이 더 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키위를 참다래라고 부르기도 한다.
■ 이름은
키위 하면 보통 뉴질랜드가 연상되지만, 의외로 키위의 고향은 중국이다. 하지만 20세기 초에 중국 외의 나라에도 전파되어 재배되기 시작했고, 때문에 본래 키위의 영어 이름은 차이니즈 구즈베리(Chinese gooseberry)였다. 하지만 6.25 전쟁에 참전한 중공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적국이 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차이니즈 구즈베리를 찾지 않게 되었고, 이에 뉴질랜드에서 미국으로 차이니즈 구즈베리를 수입하던 업체에서 중국 색을 뺀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해 작은 멜론 멜론이라는 뜻의 멜로 네트(Melonette)라는(Melonette)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이름에 '멜론'이 들어가서인지 멜론으로 취급되어 이름을 바꾸기 전보다 수입 관세가 더 붙게 되었고, 이에 뉴질랜드 측에서는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와 과일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해 '키위' '키위'라는 이름을 새로 지었다.
■ 원산지는
최대 생산국은 당연히 원산지이자 농업규모가 어마어마한 중국이 전 세계 생산의 56%를 차지하지만 2위는 의외로 이탈리아이다. 뉴질랜드는 생산량 3위. 4위는 이란이다. 특이하게도 생산량 상위권 국가들이 서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키위를 도입해 기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수입한 다래라는 뜻으로 '양다래'라는 이름으로 순화하자는 이야기가 꽤 많았다. 그 이후 성공적으로 키위 묘목을 성장시켜 수확이 가능해지자, 정운천이라는 농부가 여기에 붙인 이름이 '참다래'였다. 21대 국회의원하고 있는 그 사람 맞다. 이 당시 그는 해남군에서 농부로 일하고 있었다. 1991년에 "참다래 유통사업단""참다래 유통사업단"을 발족시켰는데, 바로 여기서 따온 것이다.
■ 특징은
시중에 유통되는 키위의 원종은 그린키위이다. 와일드 키위로 불리기도 하는 그린키위는 겉이 잔털로 덮여 있고 안의 씨가 검은색이며, 과실이 둥글지 않고 넓적한 품종도 있다. 과육 자체는 과즙이 많고 무른 편. 그래도 제법 단단한 과육을 지닌 것들이 간혹 있기도 한데, 이런 것들도 식감이 사각사각한 느낌이 약간 나긴 해도 사과나 배 수준으로 단단하진 않다.
■ 성분은
키위에는 비타민 C가 매우 많이 들어있다. 과일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아서 키위 1알이면 성인의 비타민 C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다. 맛에 대해선 보통 새콤달콤한 추가로 입천장이나 혀가 쓰라린 맛이라고 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함유하기 때문에 고기를 재워 연하게 하거나,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다만, 이 단백질 분해 효소가 혀까지 분해시켜버리기 때문에 키위를 많이 먹으면 혀가 따갑고 쓰라리다. 실제로 키위 깐 것을 오래 잡고 있으면 피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손도 쓰라린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 맛은
사람들이 먹어 보았을때 보통 신 맛이 더 강하다 알고 있지만 잘 익은 그린키위는 골드키위 못지않게 맛이 부드럽다. 특히 후숙이 지나치게 된 키위의 과육은 매우 무르고 신 맛이 적어 이게 그린키위 맞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이다. 그러나 시중에는 보통 후숙을 별로 안 시킨 상태에서 파는데, 과하게 후숙 하면 과육이 물러지고 밍밍한 단맛에 가까워지며,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쓴 맛이 있는 그린 키위를 그냥 먹을 때는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못 느끼겠지만 과육의 자잘한 검은 씨는 쓰다. 그러므로 씨가 과육과 함께 곱게 갈리면 쓴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우유랑 상성이 좋지 않다. 그래도 요거트와의 상성은 조금 더 괜찮은 편. 사과나 청포도 등 새콤달콤하면서도 키위보다 단 느낌이 강한 과일들과 함께 갈아먹으면 맛이 제법 좋다. 먹기 싫은 채소도 어떻게든 같이 먹고 싶을 경우 좀 더 건강하게 먹고 싶을 경우 케일 등의 녹색 채소나 사과, 키위, 청포도 등을 섞어서 스무디 형식으로 갈아먹어도 된다.
■ 후숙은
유통상의 문제로 마트나 통신판매로 판매하는 것들은 보통 후숙이 덜 되어 단단한 것들이 많으므로, 덜 시고 부드러운 키위를 먹고 싶다면 사둬서 후숙 하는 것이 좋다. 키위 자체는 후숙 속도가 느린 편이고 상온에 두면 햇빛 등으로 인해 변질이나 부패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과나 바나나 등 에틸렌을 방출하는 과일과 함께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실 안에 넣어두고 만졌을 때 겉면이 말랑해질 때까지 후숙 하는 게 좋은 방법. 물론 마트에서도 운 좋으면 이미 후숙이 어느 정도 진행된 키위를 살 수도 있다. 가끔 유통기한 문제로 떨이 처리되는 키위들 중 일부가 이런 경우에 걸리기도 한다.
■ 종류는
골드 키위
A. chinensis 및 그 교배종들로서 노란색의 골드키위라는 종류도 있는데, 이는 일반 키위보다 신 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통 50%50% 정도 더 비싸다.
보통 접대용으로는 껍질을 다 깎고 예쁘게 썰어서 내놓지만 모양에 개의치 않고 먹으면 매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꼭지 부분을 자르거나 반으로 갈라서 숟가락으로 퍼먹으면 과육이 연한 편이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키위로 유명한 제스프리에서는 이 때문에 키위에 일회용 플라스틱 스푼+칼을 동봉하기도 한다. 게다가 어지간히 껍질을 잘 깎지 않는 이상 스푼으로 떠먹는 편이 과육 손실이 덜하다. 또한 껍질 부분의 영양분이 중요한 경우도 많이 있다. 덜. 익었을 시절의 단면도는 그린키위와 구별하기 힘들다. 둘 다 노란색이 약간 감도는 옅은 연두색이기 때문. 그러나 겉면을 보면 털이 별로 없는 골드키위와 달리 그린키위는 털이 복실복실해서 겉면으로 구별 가능. 후숙이 되면 골드키위는 이름처럼 짙은 노란색이 된다. 후숙 덜 된 골드키위의 경우 껍질도 초록색이 감도는데, 초록색이 사라지고 갈색이 된 것을 먹는 게 좋다.
레드키위
붉은빛의 레드키위도 있는데 속이 완전히 빨간색은 아니고 골드키위에서 가운데 부분만 빨갛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골드키위처럼 그린키위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달며 덜 시기 때문에 나름 맛있는 편이라고 한다. 더불어 이 키위는 홍다래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사실. 부분적으로 붉은 키위 말고 속살 전체가 붉은 키위도 품종개량을 통해 만들어졌다. 상품화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보라색의 A. purpurea도 있다. 이쪽은 다래처럼 작으면서 털이 없고, 겉과 속이 완전히 보랏빛이다.
■ 영양은
키위의 영양가는 녹색 키위와 골드키위가 비슷하나, 골드키위의 비타민 C 함량이 더 높다.
또한 키위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날것으로 100g당 칼륨 312mg이 들어 있는데, 그래서 바나나와 함께 좋은 칼륨 공급원 중 하나이다.
변비를 개선해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검버섯 · 잡티 생성을 막아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키위는 과육보다 껍질 부위에 가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더 많다. 따라서 껍질째 먹거나 키위를 반으로 잘라 껍질 바로 밑 부분까지 최대한 긁어먹는 게 좋다. 보이는 것과 달리 키위 껍질도 먹을만하다. 무슨 소린인가 의심스럽지만, 직접 먹어본 결과 진짜 먹을만하다
■ 기타
조류 키위 때문에 이런 말장난이나 키위새를 가공해 키위를 만들었다는 유머가 있다(...). 심지어는 키위새의 알집이 키위라는 디테일한 그림까지 만들어진 듯하다.
흔하진 않지만 키위 알레르기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는 심지어 그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키위 알레르기의 주 증상은 키위를 섭취한 후 목이 심하게 따갑거나 구토를 하고 숨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2~3시간 2~3 가까이 구토를 계속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사람에 따라 골드키위를 먹었을 땐 아무렇지도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골드키위를 먹어도 예외 없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으니 무작정 권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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