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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과일이야기

부사, 홍옥, 아오리등 사과의 품종, 효능 알고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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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의 특징

과육은 기본적으로 노란색~연두색이며, 맛은 품종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사과 맛은 달콤 새콤하고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탄력이 있고 단단한 과육의 식감을 말한다. 품종마다 다르지만 잘 익은 사과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청량감이 있는 좋은 냄새가 난다.

 

♥ 사과의 역사

 독일의 로베르트 슈펭글러 박사의 2019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과는 여느 장미과 식물들과는 다른 진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체리나 산딸기 등 대부분의 장미과 식물들은 새들의 먹이가 되어 퍼지기 위해 열매를 작게 유지했지만 사과는 ·사슴· 같은 대형 동물들이 먹고 씨를 퍼뜨릴 수 있도록 수백만 년에 걸쳐 과육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화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빙하기 이전에는 많았던 이런 대형 동물들이 빙하기를 거치며 대부분 멸종했기 때문에 씨앗을 퍼뜨릴 동물이 사라지면서 큰 열매가 달리는 야생 사과의 분포지는 위축 되었다.. 이런 사과를 되살린 것은 사람이었다.

 

사과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기원전 6500년경부터 야생 사과를 채집하기 시작했고, 이후 재배를 하면서 교잡과 접붙이기가지치기를 통해 크기를 더 키우고 입맛에 맞는 품종으로 개량했다. 그 결과 현대의 사과가 탄생했다.

 

현대 사과는 유전자 분석 결과, 적어도 4종의 야생 사과가 섞여 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사과는 실크로드를 통해 유라시아 전역으로 퍼졌으며, 이 때문에 고대 교역로 곳곳에서 보관된 사과 씨앗과 묘목이 발견된다.

 

야생 사과는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사이에 위치한 톈산 산맥과 타림 분지가 원산지로, 이후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다. 참고로 다른 과일인 배와 복숭아도 같은 지역이 원산지이다.

 

 

사과 (사진출처 픽사베이)

                                                                                                                                                                    

 

 사과와 건강

사과는 비타민 C가 풍부한 만큼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나, 한의학적으로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감기나 기침에 좋지 않다고 한다감기에 좋다고 하는 과일은 , 그리고 귤도 좋다고 한다. 배는 과일 중에서도 특히 수분, 무기질이 많은 과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수분 보충에 아주 적절한 식품이다.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 볼 일이 없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 속담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가을 과일 중 하나다. 비슷한 속담이 토마토에도 있다. 그만큼 비타민C와 무기질이 많아 간식 대용으로 사과를 한 알 먹는다면 비타민C 부족은 없다. 다만 과당이 많아서 통상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다이어트 식품으로서는 그다지 효능이 좋지 않고, 단위 중량 당 열량은 아보카도나 바나나 등과 함께 제법 높은 편에 속하며 사과의 크기와 영양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300g 정도 나가는 한 알이 200kcal는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 사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흔히들 어른들이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이고,,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사과라고 하며, 대중들도 그렇게 아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사실은 루머에 불과하다. 밤의 인체는 섭취한 에너지를 섬유질과 산성이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그다지 권장할 게 못 되기 때문에 나온 말로, 이는 사과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모든 음식, 특히 과일에 적용되는 것이므로 사과만 아니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애초에 위산이 사과산보다 훨씬 독하기 때문에 전혀 위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또한, SBS에 의하면 사과는 밤에 먹어도 금사과라고 한다.  참고로신맛을 내는 과일에는 유기산이 들어 있는데 위 활동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대신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속쓰림과 설사를 동반할 수 있으니 과식은 자제하도록 하여야 한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저녁에 먹는 사과가 독사과라는 말이 생겨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과일 10가지(키위레몬 )의 유기산 함량을 비교해본 결과 8위를 기록했다. 1위는 레몬으로 다른 과일들의 유기산 함량이 그저 그런 것에 비해 혼자 10배나 많은 결과가 나왔다. 사과는. 껍질에도 영양이 풍부하다고 하니 사과를 잘 씻어서 껍질까지 먹으면 좋다. 하지만 껍질의 식감이 호불호가 갈리므로 껍질을 안 깎아서 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나무에서 자라다 보니 농약을 많이 친 제품의 경우 인체에 위해가 있을 수도 있으니 껍질까지 섭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이며 깨끗하게 씻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 사과의 갈변

경험으로 다들 알고 있는 내용으로 깎아 둔 사과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갈변하여 보기도 안 좋고 맛도 떨어진다. 사과 속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옥시데이스 (Polyphenol Oxidase) 성분이 산소와 만나게 되어 페놀성 화합물을 산화하는 중에 갈변이 일어난다게다가 비타민이나 일부 영양소도 파괴된다니 골치 아픈 현상이다. 소금물이나 설탕물을 발라 공기 접촉을 차단하면 된다지만 이것도 농도가 옅은 건 효과가 없다그러니 깎은 사과는 그냥 빨리 먹는 방법밖에 없다. 깎은. 사과를 포장해서 파는 상품의 경우 아스코르브산이 첨가되어 있다.  비타민C비타민 C을 강화했다는 건데 몸에 좋아서 넣은 게 아니라 위에 언급된 갈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항산화제를 첨가했을 뿐이다.

 

♥ 사과를 먹은 후 양치질

사과를 먹은 후 현대인들은 대부분 음식을 섭취하고 나면 양치질을 한다. 특히 오렌지, 사과를 섭취한 이후에는 되도록 양치질을 하는 편이 좋다. 물론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처럼,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로 헹군 후 수십 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과일 속에 포함된  성분이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켜서 충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껍질째 먹는 법

사과를 껍질째 먹는 방법으로는 흐르는 물에 5분 이상 담가 놓기가 있다.

수확기에 농약을 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5분 이상 담가 놓으면 웬만하면 농약이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일부의 경우지만 수확기에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고독성 농약인 생장 조성제를 피해야 하는데. 특히, 너무 완벽하게 빨간 사과는 가급적 피하는 편이 좋다.

 

소비자들은 무조건 빨간 사과가 당도가 높다고 생각하기에 일부 농가는 판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과도한 색깔 내기로 빨간 사과가 오히려 당도가 떨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다. 사과의 총면적의 50% 이상만 색이 나면 색이 나지 않은 반대편 부분까지 당도는 골고루 올라가게 되어 있다. 대신, 강제로 100% 빨갛게 익은 사과가 아니라 순수하게 태양광으로 천천히 100% 익은 사과의 경우 반만 익은 사과보다 ''이 좋다. 당도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끔 사과를 먹다 보면 완전히 빨갛게 익은 사과인데도 맛이 없고 향도 별로인 사과는 무조건 강제로 색내기를 한 사과이므로 되도록 섭취를 피하는 편이 좋다.

 

♥ 생식 외 용도

사과는 절임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과일이다. 대표적인 요리는 애플파이. 말 그대로 사과를 넣은 파이로, 그 달달한 맛에 중독되면 못 나온다. 미국에서는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가 꽤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탕수육 소스 만들 때 썰어서 들어가고, 멸치 다시마 육수 낼 때도 깎아서 들어간다. (어떤 집은 통째로 넣는 곳도 있다.) 유럽에서는 구운 사과를 돼지고기 요리에 곁들여 내는 경우가 많다디즈니나 루니 툰 등 미국 예전 애니메이션에서 돼지 캐릭터를 놀릴 때 입에 사과를 물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여기서 유래한 것. 한술 더 떠 덴마크의 경우 순대(blodpølse, 블로드푈세)에도 사과를 곁들인다.

 

러시아에서는 컴폿(компот)이라는(компот) 과일로 담근 음료수를 만들 때 넣기도 한다. 과정은 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그냥 마당에 기르는 과일 아무거나 넣어 만드는데, 주로 사과, , 살구가 쓰인다고 한다.

독일권에서는 페이스트리의 일종인 슈트루델(Strudel)을 만들 때 주로 사과를 넣는다. 사과를 넣은 슈트루델은 아펠슈트루델이라고 불리며, 위에 생크림, 커스터드 크림아이스크림 등을 얹어 먹는다. 사과로. 담근 술들도 여러모로 종류가 많은데 사과를 발효해서 양조한 사이다(시드르), 사이다를 증류한 칼바도스애플잭, 사과 리큐르인 애플 퍼커 등 다양한 술에 사용된다. 딸기,.딸기, 오렌지, , 바나나 등 다른 과일과 같이 갈아먹어도 맛있다.

 

♥ 사과의 품종

한반도 자생종이었던 능금나무는 현재 멸종위기종()이다. 사실 능금은 일반 사과보다 너무 작고 신맛이 강해서 식용으로 쓰기에 부적합한 면이 많다. 한국에서 재배, 유통되는 사과 품종은 일본 계열이 대부분이며, 시중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공급되는 사과는 사실상 서너 종류에 불과하다부사(후지) 계열이70% 이상(만생종이조생종이 8%)을 차지하고 있고홍로가 13%, 쓰가루(아오리), 양광이 5% 미만을 점유한다. 홍로는. 당도와 신맛이 모두 풍부해 홍옥과 부사 중간 정도의 맛을 낸다. 위아래로 약간 긴 모양으로 9월 이후에 수확한다.

 

부사(후지)197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왔으며 당도가 높고 보존성이 뛰어나 인기를 얻으며 국내 재배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키우는 품종이며 10월 이후 수확한다. 한국의 경우 과육이 퍼석퍼석한 경우가 있어 취향이 갈리기도 한다. 홍옥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재배된 품종으로. 새빨간 색의 껍질, 강한 향과 신맛이 특징이다카레나 애플파이 같은 각종 요리에 많이 이용된다. 부사에 비하면 병충해에 약하고 저장성이 떨어져서 점점 재배량이 줄어들고 있다. 쓰가루(아오리)는.쓰가루(아오리) 여름에 주로 유통되는 초록빛 사과로 조생품종이다. 저장성이 낮고 수확시기에 낙과가 많고 겨우내 저장사과가 소비된 후 나오는 햇사과 인지라 주로 풋사과 상태로 수확해서 유통된다. 7월경에 나오는 아오리는 풋사과 맛이 난다. 숙기는 보통 8월 말에서 9월 초. 아오리도 오래 놔두면 빨갛게 변한다.

 

2010년대 이후 감홍 등의 신품종 사과나 일본에서 개발된 시나노 스위트, 시나노 골드, 호주에서 개발된 엔비 등 새로운 품종도 특화품종으로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사과 품종이 십여 가지를 넘었다. 골든 딜리셔스 같은 일반적으로는 잘 보기 힘든 품종에서부터 당시 가장 평범한 사과맛을 내던 국광, 새파란 색으로 안 익은 것처럼 보이지만 신맛이 전혀 없고 달고 향긋한 향만 나는 인도 사과 등은 일반에도 많이 유통되던 품종들이었다. 그러나 부사(후지) 등 크고 단맛이 강한 품종 등에 인기가 쏠리고 국내 환경에선 본래의 맛이 떨어지는 품종이나 병충해 등 차차 도태되는 품종들이 나타나 언제부터인가 종류가 줄어들더니 이젠 파란 사과 하나, 조생종 하나, 만생종 하나로 통일된 분위기이다.

 

♥ 사과 재배

예로부터 한반도에서 사과 재배로 유명했던 곳은 북한에 있는 황해도 황주군서흥군송화군함경남도 북청군 등이었다. 애초에 사과는 상대적으로 추운 냉대기후 +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재배되는 과일이기 때문에 대구 사과가 유명했다고는 하지만 강수량이 적고 겨울이 더 추운 황해도, 함경도 사과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북한에는 실제로 송화군 북부(1914년 이전 풍천 도호부)) 지역을 과일군이라는 명칭으로 개명까지 했을 정도로, 이쪽 지역의 사과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사과 재배가 북한까지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낭설이며, 이미 온난화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북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재배되던 과일 중 하나였다. 애초에 사과는 북부 온대과수 혹은 아한대 과수로 분류될 정도로 겨울이 추운 기후에서 잘 자란다. 다만. 이것은 주로 능금이라는 자생종을 키웠을 때의 이야기이며, 현재 재배되는 사과 종이 들어온 것은 1900년경이다.

 

한 미국인 선교사가 대구의 일교차 큰 날씨를 보고 세 종류의 사과나무를 들여왔으며, 그중 미주리 품종이 살아남아 이후 대구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덕분에. 한때는 '사과 하면 대구'란 말도 있었을 정도로 전국 최고의 품질과 생산량을 자랑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생산량이 감소하더니 2000년대에 접어들어선 옛 명성이 무색해질 지경에 이르렀다이것은 대구시가 전체적으로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농업지역이 크게 감소한 탓이기도 하고온난화 현상 때문에 사과를 재배하기 적절한 기온이 점점 북동쪽으로 올라가서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다

 

근래 사과가 가장 많이 재배되는 지역은 경상북도이며, 특히 경상북도 북부 지방인 영주안동(길안), 청송문경, 의성, 군위, 영양, 봉화, 예천 그리고 영덕에 그 생산량이 집중되어 있다. 가을에 경북 북부 지역에 여행을 가보면 산마다 붉은 사과가 가득해 무서울 정도. 2005 기준 전국 생산량의 약 61%. 절대적인 생산량은 적지만 경기도 휴전선 인근 도시인 연천군파주시에서 재배되는 사과도 있다. 날이 춥긴 하지만 그에 맞는 품종을 심어서 나름의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밀양시에서도 '얼음골 사과'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특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또한 충청도와 강원도전라도의 무진장 지역에서도 점차 사과가 재배되는 양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충북 북부지역인 충주제천단양에서는 엄청난 일조량과 무시무시한 일교차 덕분에 사과 재배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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